고3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행정실장…학부모 청탁 받고, 5과목 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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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2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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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이 3학년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A 고등학교는 3학년 기말고사 문제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학교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기말고사를 치렀다.

이 학교 3학년 B 군이 시험을 치르기 전 같은 반 학생들에게 힌트를 준 문제가 실제로 출제되자 학생들이 지난 11일 학교 측에 시험문제 유출 의심 신고를 했다.

학교 자체조사 결과 A 학교 행정실장이 B 군 어머니인 운영위원장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기말고사 시험지 일부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국어·고전·미적분·기하와 벡터·생명과학Ⅱ 등 5과목 시험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학교는 신고 접수 당일 해당 학생과 학부모를 면담하고 유출 사실 여부와 경위 파악을 벌여 이 같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교육청에 보고했다. 학교 측은 기말고사를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다.

광주시교육청도 경찰의 수사와 상관없이 자체 특별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시험문제 출제와 평가·보안관리 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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