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고 횡재하고” 올해도 나온 국민투표로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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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참여 독려 재능기부 이벤트
인증샷 응모 37만명… 1등 250만원

6·13지방선거에서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건 ‘국민투표로또’. 투표하면 당첨 응모권을 지급하는 투표 독려 캠페인이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 이어 두 번째다. 국민투표로또 사이트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당첨금을 준다.

당첨금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낸 소액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약 500만 원이 모였다. 후원금을 내지 않아도 응모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 응모자는 약 37만 명. 이날 오후 추첨 생중계에서 1등 당첨자로 뽑힌 오모 씨에게는 250만 원이 주어졌다.

국민투표로또는 스타트업 회사에 근무 중인 개발자 윤병준 씨가 동료와 함께 만들었다. 이익을 남기지 않는 ‘재능 기부’다. 불법 논란도 있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명선거 추진활동으로 공직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주최 측은 “사람들이 즐겁게 투표에 참여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 다음 선거 때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투표 독려를 위한 다양한 ‘시민 공약’이 쏟아졌다.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면 “커피를 50% 할인해 주겠다” “치킨을 쏘겠다” “자장면을 공짜로 주겠다”는 게시물이 이어졌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국민투표로또#6·1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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