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킹크랩’ 시연 본 뒤 드루킹에 현금 100만 원 건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1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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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4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4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이 2016년 10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를 방문해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에게 현금 100만 원을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 전 의원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프레젠테이션(발표)를 본 뒤에 격려 차원에서 돈 봉투를 건넸다는 것이다.

드루킹 측 관계자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2016년 10월 드루킹한테 돈을 줬다”며 “조만간 드루킹이 수사기관에 관련된 진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당일 양복 안 주머니에서 돈 봉투를 꺼내 드루킹에게 건넸고 그곳에 있던 다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보고 박수를 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그 돈으로 회원들에게 피자를 시켜줬다고 한다.

그동안 김 전 의원은 김 씨와 만남 등은 인정하면서도 킹크랩 시연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한모 씨(49)가 김 씨로부터 받은 500만 원도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김 전 의원이 드루킹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는 정황이 추가로 나오면서 경찰이 김 전 의원을 추가 소환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드루킹에게 2016년 10월 이후 추가로 돈을 건넨 적이 있는지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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