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에서 셀카 찍으려던 부부, 10개월 딸 놓쳐 참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17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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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에서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으려던 부모의 실수로 10개월 된 딸이 3개 층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일이 인도에서 일어났다.

15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최근 인도 라자스탄주 강가나가르의 한 쇼핑몰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망사고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부부는 지난 10일 강가나가르에서 10개월 된 딸의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인근 쇼핑몰에 들렀다.

부부는 딸과 함께 쇼핑몰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셀카도 찍으며 가족 외출을 한껏 즐겼다.

사고는 3층 구경을 마치고 4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을 때 발생했다.

가족은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셀카를 한번 찍고 올라탔다. 이어 왼팔에 아이를 안은 엄마가 오른쪽의 남편에게 몸을 돌려 뭔가를 하려는 듯 하더니 몸을 휘청이면서 딸을 놓치고 말았다.

아이는 복도와 에스컬레이터 사이의 좁은 틈으로 떨어졌고, 놀란 부모는 혼비백산해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안타깝게도 아이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남편이 에스컬레이터에서 셀카를 찍자고 제안했고, 아내가 이를 위해 움직이다가 균형을 잃어 아이를 떨어트렸다”고 증언했다.

현지 경찰은 “고의적인 사고가 아니므로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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