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신작 ‘버닝’, 논란 속 개봉…“긴장의 연속” VS “지루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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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7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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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버닝’ 스틸컷
사진= ‘버닝’ 스틸컷
영화 ‘버닝(Burning)이’ 17일 개봉한 가운데, 관람객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 ‘버닝’은 실시간 예매율 8.4%를 기록 중이다. 전날 개봉한 ‘데드풀 2’가 65.4%라는 압도적인 예매율로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7.9%)를 제치고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에 앞서 ‘버닝’은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주연배우인 스티븐 연이 영화 ‘메이햄’의 감독 조 린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욱일기 디자인 셔츠를 입은 소년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비난을 받았고, 전종서도 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할 당시 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출국하는 모습을 보여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거장 이창동 감독이 ‘시’(2010) 이후 8년 만에 꺼낸 신작이고, 일본 인기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줄지 않았다.

개봉 당일 ‘버닝’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많은 관객들은 ‘오랜만에 한국영화 수작이 탄생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mo***은 “영화가 메타포 그 자체였다. 비유와 상징들 그리고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과 배우들의 연기. 정말 완벽한 캐스팅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며 감탄했다.

dk***은 “독특하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긴장의 연속이었다”라고 평가했다. lu*** 역시 “150분이 팽팽하게 지나간다. 배우들의 연기, 앵글과 색감, 이국적인 음악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반면 ‘지루하다’는 반응을 보인 관객들도 많았다. oo***은 “완성도는 뛰어난데 재미없다. 지루하단 느낌이 강하다”며 아쉬워했다.

ch***도 “장면이 너무 따로 놀고 친절하지 못한 연출, 불필요한 묘사가 많았다”고 했고, ma***은 “충분히 훌륭한 영화지만 문학적 메타포가 과하게 나열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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