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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죽은 상어 배가 ‘꿈틀꿈틀’…배 갈라보니 새끼 98마리가 ‘와르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4-16 17:57
2018년 4월 16일 17시 57분
입력
2018-04-16 16:59
2018년 4월 1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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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한 어부가 이미 죽은 암컷 상어의 배를 갈라 살아있는 새끼 약 100마리를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호주 멜버른 근처 빅토리아주 앞바다에서 촬영한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약 2분 길이의 이 영상을 보면 어부 한 명이 암컷 상어의 배를 갈라 새끼들을 꺼내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현지 어부 매튜 올로프(46·남)에 따르면, 이 상어는 배 위로 끌어올렸을 당시 이미 죽은 상태였다. 그러나 상어의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보였다. 뱃속 새끼 상어들이 살아있었던 것.
올로프는 “어미 상어의 뱃속에서 뭔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새끼를 빨리 꺼내야한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새끼들을 구하기 위해 어미 상어의 배를 재빨리 칼로 갈랐다.
영상을 보면 올로프가 어미 상어의 배를 칼로 가르자 그 틈새를 비집고 새끼들이 꿈틀거리며 튀어나온다. 올로프는 뱃속에서 새끼들을 꺼내 모두 배 밖 바다로 집어던진다. 당시 뱃속에서 나온 새끼 상어들은 총 98마리였다.
죽은 어미 상어의 몸 7군데에 이빨자국이 나 있었다고 한다. 다른 상어에게 공격당해 죽었을 것이라고 올로프는 추측했다.
그는 “새끼 상어 한 마리, 한 마리를 어미 상어의 뱃속에서 꺼낼 때마다 뭔가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것 같았다”며 “새끼들이 건강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니 생존 확률이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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