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원순 무쟁점 전략, 당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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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3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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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의원. 동아일보DB
우상호 의원. 동아일보DB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3일 “쟁점을 만들지 않는 전략이 (당내 경쟁자인) 박원순 시장에게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민주당 전체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박 시장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등 현안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도 박 시장의 참모라면 그렇게 조언했을 것”이라며 “새로운 쟁점을 만들지 않고 이대로 가 승리하는 게 선거전략 상 맞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서울시장 경선은 전체 지방선거 흐름을 끌고 가야 한다. 앞에서 끌고 가주는 우두머리새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날 무료 공공 와이파이(Wi-Fi)를 서울 전역에 도입하는 공약을 내놨다. 서울시가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기존 이동통신사의 관리를 받지 않고도 서울 전 지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우 의원은 “현재 서울의 공공 와이파이는 제한적으로 도입돼있는데다 접속망이 복잡하고 서비스의 지역격차도 크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서울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가 도입되면 서울시민 1인당 월 평균 1만 원 이상의 통신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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