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국방 “美전략무기 안와도 된다”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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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령관에 4월 한미훈련 언급
논란 커지자 국방부 “농담-덕담”
정의용-서훈, 北美 중재 위해 訪美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8일 방한한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을 만나 “(4월 시작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확장억제 전력이나 원자력잠수함 같은 것들을 전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장관은 “5월에 (스위프트 사령관의) 후임자가 올 때까지 역할을 잘하셔야 한다. 그때 남북관계라든지 한반도 주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스위프트 사령관이 “준비하고 있겠다”고 하자 송 장관은 “아니, 한반도에 오지 않고…”라고 답했다. 4월 시작하는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것이며 미 전략무기를 전개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5월에 전역하는 스위프트 사령관이 재임 중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위해 고생한 데 대해 송 장관이 ‘위로와 농담, 덕담’ 차원에서 건넨 말이라고 해명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연합훈련은 예년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감안해 한미 군사훈련에 항모와 전략폭격기 등 전략무기 참가가 대폭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여전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특사단의 활동에 대해 “남북 간의 대화뿐만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대북 특사단 수석을 맡았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을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미 대화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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