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용기 230여대, 12월 사상 최대 대북시위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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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22, F-35 등 140여대 참가
바로 안 떠나고 훈련기간 지상배치… 北 방공망 무력화 EA-18G 투입
주일미군 F-35A전투기 첫 참가… 軍 “한반도 유사시 신속투입 점검”

F-22
미군 군용기 140여 대 등 한미 공중 전력 230여 대가 한반도에 총출동해 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 공중 무력시위를 벌인다.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24일 “다음 달 4∼8일 양국 군용기 230여 대가 참가하는 실전적 공중전 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매년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으로 양국 군용기 230여 대가 한꺼번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중전의 지존’으로 불리는 F-22(랩터) 스텔스 전투기는 한반도 전개 역사상 가장 많은 8대가 참가한다.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35B도 총 6대가 전개될 예정이다. 미 공군이 운용 중인 ‘스텔스 전투기 3종 세트’가 총출동하는 것이다.

미군 전력은 주한미군 기지, 주일미군 기지, 괌 앤더슨 기지, 미 본토 알래스카 엘먼도프 기지 등에서 일제히 출격할 예정이다. 미군 병력만 해도 주한미군, 주일미군 등 1만2000명이 참가한다.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沖繩) 가데나(嘉手納) 기지에 배치된 F-35A는 이번 훈련에 처음 참가한다. 이와쿠니(巖國) 기지에 있는 F-35B는 올해 초부터 B-1B 전략폭격기와 함께 한국으로 날아와 여러 차례 대북 정밀타격 훈련을 벌인 바 있다. 이번에도 실무장 투하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F-35A
F-35A
특히 F-22와 F-35A는 훈련 기간에 오산·군산 기지에 머물 계획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훈련에 참가한 뒤 곧바로 소속 기지로 복귀했다. 군 당국자는 “스텔스 전투기의 한국 배치를 통해 대북 확장 억제력을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우리 군도 공군 전투기 F-15K, KF-16 등 군용기 90여 대를 투입해 미군과 함께 북한 내 핵심 시설 타격 훈련을 하는 등 초강경 대북 경고에 나선다.

EA-18G 전자전 공격기(그라울러)가 투입되는 것도 관심을 끈다. 그라울러는 공중에서 강력한 방해 전파를 쏴 적 레이더와 방공망(지대공 미사일 등)을 교란하는 것이 주 임무다. 유사시 북한의 ‘눈’과 요격 수단을 무력화해 아군의 대규모 정밀타격이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한미#북한#공군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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