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마크롱 키드’ 최연소 당선… 르펜은 ‘3전 4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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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구아 女변호사, 현역 의원 꺾어… 르펜 동거남도 4수끝에 의회 입성
의원 평균연령 48세… 10세 낮아져

18일 프랑스 총선에서 최연소인 24세로 당선된 티파니 드구아 의원(사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긴 생머리에 풋풋한 외모가 돋보이는 여성 변호사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중도 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설립부터 함께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앙마르슈 소속으로 지역구에서 50.7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드구아 의원은 당선 직후 현지 언론 프랑스앵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2배로 노력해 어려도 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 젊은 세대가 더 정치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총선에선 드구아 의원뿐 아니라 여러 젊은이가 의회에 입성했다. 프랑스엥포에 따르면 이번에 선출된 의원 평균 연령은 48세. 이전 의회의 평균 연령보다 10세 이상 낮아졌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도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4수 만에 이룬 승리다. 르펜 대표는 18일 총선 결선투표에서 북부 도시 에냉보몽에서 59%의 득표율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앙마르슈의 안 로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늘 1위를 하고도 넘지 못했던 결선투표 문턱을 드디어 넘어섰다.

2009년부터 르펜과 동거하는 루이 알리오 FN 부총재도 남부 피레네조리앙탈 지역에서 50.6%를 얻어 당선돼 르펜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알리오 역시 세 번의 실패를 딛고 힘겹게 당선됐다. 르펜은 당선 직후 “우리가 과두제를 대표하는 이들에 맞서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 조은아 기자
#마크롱#프랑스#드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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