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3년 만이야, 한국여자오픈”… 17세 때 출전해 베스트 아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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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 “꼭 우승하겠다”

14일 개막하는 한국여자오픈에 13년 만에 출전해 US 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세 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노리는 ‘골프여제’ 박인비(왼쪽 사진). 박인비는 17세 때인 2005년 한국여자오픈을 공동 13위로 마쳐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수상했다(오른쪽 사진). 대한골프협회 제공
14일 개막하는 한국여자오픈에 13년 만에 출전해 US 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세 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노리는 ‘골프여제’ 박인비(왼쪽 사진). 박인비는 17세 때인 2005년 한국여자오픈을 공동 13위로 마쳐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수상했다(오른쪽 사진). 대한골프협회 제공

박인비(30)는 13년 전 일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마지막 날 마지막 홀인가에서 OB가 나 톱10에 들지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박인비가 17세 때인 2005년 경기 용인 태영CC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때 일이다. 당시 미국 유학 도중 초청 선수로 나선 박인비는 공동 13위로 마치며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았다.

그랬던 박인비가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오픈에 13년 만에 다시 출전한다. 프로 언니들과 당당히 맞섰던 10대 소녀는 지난 10년 넘는 세월 동안 세계 랭킹 1위, 올림픽 금메달 등 눈부신 업적을 쌓았다.

2005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1,2,3등을 차지한 박인비, 이보미, 김하늘. 1988년 동갑내기인 세 선수는 후일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대한골프협회 제공>
2005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1,2,3등을 차지한 박인비, 이보미, 김하늘. 1988년 동갑내기인 세 선수는 후일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대한골프협회 제공>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건너뛰고 일찌감치 귀국한 박인비는 12일 프로암 대회를 포함해 3차례 연습라운드를 갖고 코스 적응에 공을 들였다. 박인비는 “코스가 길어 미들 아이언부터 하이브리드 공략이 중요하다. 세컨드샷이 어려운 홀들이 4, 5개 있는데 여기서 물에 빠지지 않고 잘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LPGA투어 19승 가운데 7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그가 이번에 우승하면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까지 3대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한다. 박인비는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성원해 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지현은 2004년 송보배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연습라운드 경험이 많아 코스 사정에 밝은 최혜진과 이승현, 이정은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 주최 측은 연습장에서 선수들이 원하는 브랜드의 볼을 공급하는 등 차별화된 운영을 펼치고 있다. 우승자는 상금 2억5000만 원과 함께 5000만 원 상당의 기아차 카니발 리무진도 받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인비#한국여자오픈#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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