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르브론의 클리블랜드 결국 파이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8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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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타이런 루 클리블랜드 감독은 르브론 제임스(34)의 출전시간을 묻는 질문에 “가능하면 1~3쿼터에 휴식을 줄 생각이지만 필요하다면 모두 뛰게 하겠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파이널 진출여부가 결정되는 이날 4쿼터 종료 2분 45초를 남겨놓을 때까지도 고작 3점(76-73) 앞서있었다. 제임스에게는 1초의 휴식도 사치였다. 결국 그는 28일 보스턴과의 7차전에서 48분 내내 코트를 지키며 35득점(야투성공률50%)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해 87-79 클리블랜드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의 4년 연속 NBA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자 제임스 개인에게는 8년 연속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우승이었다.

제임스를 제외한 나머지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27개의 3점슛을 시도해 21개를 놓쳤다. 이 중 대부분은 제임스가 오픈 찬스 때 찔러준 패스였다. 이 가운데 한 개만 적중시켰더라도 제임스는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7차전에서는 그간 제임스의 조력자로 활약하던 케빈 러브가 6차전에서 뇌진탕으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15년차 베테랑 제임스는 영건들이 포진한 보스턴의 페인트존을 능숙하게 휘저었다. 후반 속공을 시도하던 테리 로지어의 슛을 완벽한 타이밍의 점프로 정면에서 막아낸 제임스의 블록슛은 그가 왜 ‘킹’이라 불리는 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안방(TD가든)에서 10승 무패행진을 달리던 보스턴은 홈 코트 첫 패배로 시즌을 마감했다.

클리블랜드는 29일 열리는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골든스테이트가 올라오면 4년 연속 두 팀의 파이널 맞대결이 성사된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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