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신임 총재로 이정대 전 현대차 부회장 승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16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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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사인 현대모비스 관계사 출신 인사
경영관리실장, 재경본부장 경험한 전문경영인
신임 사무총장에는 마케팅 전문가 선임

KBL은 16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3기 제5차 임시총회를 열어 이정대(63) 전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을 KBL 9대 총재로 승인했다. 또 최준수(53) 전 이노션 이사도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신임 총재와 최 신임 사무총장은 총재사를 맡은 현대모비스 관계사 출신 인사다. KBL은 지난해 차기 총재 선임과 관련해 회원사들이 돌아가며 총재사를 맡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다 우승팀인 현대모비스가 가장 먼저 총재사를 담당하게 됐다.

올 7월 공식 취임해 3년 임기를 시작하는 이 총재 내정자는 1981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에 입사해 2012년까지 32년간 재직한 전문경영인이다. 경영관리실장, 재경본부장, 경영기획총괄 등을 거쳤다. 2007년 현대자동차 사장에 오른 뒤 2008년부터 5년간 부회장을 역임했다.

최 신임 사무총장은 전략 기획과 마케팅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글로벌 광고전문기획사 이노션에서 기획국장, 수석국장, 캠페인본부장 등을 지냈고, IMC(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와 브랜드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내공을 쌓았다.

이 총재 내정자는 “기업이든 협회든 조직운영은 대동소이하다고 본다. 기업운영은 독단적 결정도 필요하지만, KBL 조직은 전임 집행부, 각 구단주, 일선 감독, 선수, 사무국 등 여러 의견을 들어야 합리적이고 호응을 받는 의사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프로농구가 예전처럼 관심을 받는 종목으로 우뚝 설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겠다. 여러 의견에 행정의 힘을 보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다. 봉사하는 자세로 하면 될 것으로 보고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재직 시절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성장 과정을 곁에서 지켜봐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 관심이 확대되더라. 농구도 그렇게 한다면 한층 대중화되고 관심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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