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기업에 관한 궁금증 정리해두고… 면대면 상담엔 면접 복장 갖춰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9월 채용설명회 대비 어떻게

취업을 앞둔 대학생 박재원(가명·23) 씨는 요즘 ‘채용설명회’ 일정을 찾느라 분주하다. 9월 초가 되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취업의 알짜배기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가 차려지기 때문이다. 2, 3일의 짧은 기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다.

서울대는 다음 달 4일부터 이틀간 행정관 앞 잔디광장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의 계열사를 비롯해 15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연세대도 같은 날 백양누리홀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학교 경력개발센터 측의 자기소개서 컨설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건국대(9월 3∼4일) 고려대(4∼6일) 서강대(5∼6일) 한양대(4∼5일) 등에서도 유사한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모든 취업준비생이 이 같은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여는 대학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타 대학으로 ‘원정’에 나서야 한다.

100여 개의 기업이 몰리는 행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취업준비생들이 사전에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다. 우선 수많은 기업 중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의 목록을 추려내야 한다. 실제 현장에 가보면 인기가 많은 회사일수록 부스에 늘어선 줄이 길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의 명단을 미리 확인하고 상담 동선을 짠다면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상담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입사에 관한 궁금증도 사전에 정리해야 한다. 온라인 등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질문은 빼는 게 좋다. 또 자신의 이력과 관심사를 드러낼 수 있는 간결한 자료를 함께 준비한다면 인사담당자와의 상담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채용설명회는 강당에서 연사 한 명이 여러 명을 대상으로 강연식으로 설명하는 행사와 면대면 상담을 진행하는 행사로 나뉜다. 박영진 인크루트 팀장은 “단체 설명회의 경우 별도의 추천복장이 없지만 면대면 상담에 참가할 경우엔 되도록 실제 면접과 비슷한 복장을 갖춰 입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학 캠퍼스 단위의 채용박람회 대신 개별 산업군에서 준비한 채용설명회에 참여해 취업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이달 30일 대한건설협회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에서 ‘건설인재 채용설명회’를 연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설사가 동시에 참여한다. 사전접수 후 현장을 방문한 취업준비생에게는 ‘취업활동비 2만 원’을 지급한다.

금융권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은 총 59개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가 모이는 ‘금융권공동채용박람회’를 활용하면 좋다. 각종 금융회사의 채용정보를 한번에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면접 이미지 코칭과 취업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선착순으로 토익시험 무료 응시권을 주는 등 각종 선물도 제공한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채용설명회#취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