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격리대상서 택시기사-도우미 빠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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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또 찾아온 메르스]확진 남성 병원 내려준 택시기사
“다른 승객 추가로 태우지 않아”, 질본 “2, 3차 감염 가능성 적어”

메르스 감염자인 A 씨를 태우고 삼성서울병원에 내려준 택시운전사가 이후 손님이 없어 다른 승객을 태우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택시운전사의 말대로라면 다행히 메르스가 지역 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어진 셈이다. 택시운전사는 22명의 밀접접촉자 중 핵심 인물이었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대응총괄과장은 9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격리 중인 택시 기사분이 7일 오후 7시 20분경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 환자를 내려준 뒤 손님이 없어서 추가로 태우지 못했다고 했다”며 “여러 차례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택시기사는 현재까지 메르스 의심 증상이 없고, 증상이 없는 시기에는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인 만큼 혹시 누굴 태웠다고 하더라도 2, 3차 감염의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 A 씨와 가깝게 접촉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인원은 발표 하루 만에 더 늘어났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밀접접촉자는 22명으로 8일 브리핑 때 발표한 20명보다 2명 증가했다. A 씨를 인천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태워준 리무진 택시운전사와 공항에서 입국시 A 씨의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 1명이 추가됐다.

밀접접촉자는 확진·의심 환자와 신체 접촉을 했거나 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 2m 이내의 공간에 1시간 이상 머문 사람을 뜻한다. 특히 1시간 넘게 차량에 동승한 택시운전사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야 하지만 최초 정부 브리핑에는 빠져 있었다. 환자 A 씨는 초기 진술 과정에서 부인의 차를 타고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택시를 탔다고 말을 바꿔 혼선이 있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최초 격리대상#택시기사#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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