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최측근’ 송현석 교육부 보좌관 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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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이념적 편향 조사… 청와대 “갈등 불러일으켜” 경고
김상곤 청문회땐 이적단체 출신 논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최측근인 송현석 정책보좌관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송 보좌관은 최근 국·과장급 이하 실무 공무원 징계로 논란이 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송 보좌관 주도로 교육개혁 및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잇따른 잡음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올해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논란, 대입정책 혼선 등 잇따른 헛발질로 비난을 받아 왔다.

송 보좌관은 김 부총리 인사청문회 당시부터 2004∼2006년 ‘불법 이적단체’로 분류됐던 한국청년단체협의회(한청) 정책위원장을 지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단체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고 이적단체 판결을 받았다.

송 보좌관은 김 부총리가 경기도교육감을 지낼 때 정책비서를, 김 부총리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을 지낼 때는 비서실장을 맡는 등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교육부 실세로 김 부총리의 ‘문고리 권력’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등 과거 정부 적폐청산에 앞장섰고 이념적으로 편향된 조사로 교육부 안팎의 갈등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8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와 관련해 교육부 실무자를 포함한 17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해 논란을 빚었다. 송 보좌관의 사표는 인사혁신처에서 수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검찰 경찰 등 사정기관에서 비위 유무를 확인해 이상이 없으면 사표가 수리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김상곤#송현석#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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