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최고 품질 구조용 목자재 생산…정밀 작업으로 정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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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산업㈜

경민산업㈜ 5축 제어기기.
경민산업㈜ 5축 제어기기.
1975년에 설립된 경민산업은 설립 당시 원목 오퍼상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해외에서 수입한 신 수종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재업으로 영역을 넓혔고 이후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재투자하며 건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건축용 자재 가공업까지 진출했다.

이 회사는 국내 목재사업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조용집성재와 인연을 맺은 1995년 당시엔 국내서 구조용집성재의 개념조차 생소했다. 독일과 일본 등지를 수시로 드나들며 집성재 제작 기술을 터득했다. 집성재에 관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시장에서 구조용집성재에 관한 수요는 사실상 전무했다. 하지만 구조용 집성재가 성장의 발판이라고 확신했던 만큼 경민산업은 흔들림 없이 일을 진행했다.

처음으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전시실에 설치할 아치보를 의뢰 받았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국내 500여 곳에 대형 목조건축물을 시공했다. 목조건축의 기본요소인 재료(목질재료)로서 구조용집성재의 과학적인 제조와 가구기술을 개발하여,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500건 이상의 구축을 제조·시공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정밀한 작업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2대의 대형 3차원(3D) 5축 제어 목재가공 기계를 보유 하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이한식 대표
이한식 대표
최근에는 CLT라는 구조용 직교집성판의 개발에 투자한 결과, 올해 CLT를 사용한 국내 최초 5층 목구조 건축물을 시공할 예정이다. CLT의 장점은 다층 및 5층 이상 목조건축물의 구축이 가능하고, 강도 및 성능이 다른 목자재에 비해 우수하며 목자재 자체가 갖는 내진성과 내화성의 활용도가 매우 높은 점이다. 시공기간 또한 콘크리트 건축의 3분의 1로 단축돼 기초 공사비가 절감된다.

현재 구조용목질자재는 고층목구조를 위해 필요한 각종 인증을 받는 데 따른 경비과다 및 시험기간이 길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이 대표는 “유럽 선진국처럼 목구조 고층건물을 앞으로도 많이 지으려면 규제완화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sol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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