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엔 충남 겨울바다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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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LED 해안공원’ 22일 개장
대천 머드광장에선 ‘사랑고백 축제’
청양군 알프스마을 ‘얼음분수축제’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태안빛축제 제2 사업장이 22일 개장해 연중 운영된다. 충남도 제공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태안빛축제 제2 사업장이 22일 개장해 연중 운영된다. 충남도 제공
2007년 12월 7일 충남의 겨울바다가 시커멓게 변했다. 유조선 허베이스피릿에서 쏟아진 원유 1만2547kL가 바다와 백사장을 뒤덮었다. 정확히 10년 후 서해의 검은 악몽은 사라졌다. 충남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축제가 차례로 열린다. 아름다운 자연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이색 관광지도 첫선을 보인다.

○ LED로 수놓은 해안공원

충남 서해안에는 제철을 맞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새조개가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충남 서해안에는 제철을 맞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새조개가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2002년과 2009년 국제 꽃박람회가 열린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안공원이 빛의 천국으로 탈바꿈한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네이처농업회사법인은 22일 이곳에 11만4263m² 규모의 ‘코리아플라워파크’를 개장한다. 소나무와 동백, 서해 일몰과 수많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어우러진 빛의 세계다. ‘루미나리 길’과 곳곳의 ‘서치라이트 존’으로 새로운 빛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가족과 연인에게 마음을 전하는 ‘러브 빌리지’와 ‘프러포즈 빌리지’, 어린이를 위한 ‘키즈 빌리지’ 등 8개 테마로 구성됐다. 연중 운영하며 입장료는 9000원(청소년 7000원). 일몰 후 개장해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지금 서해는 새조개와 굴이 제철이다. 꽃지해수욕장과 주변 포구, 승용차로 30∼40분 거리인 홍성군 궁리포구와 남당항에서 즐길 수 있다. 통통한 새조개는 무 대파 마늘 다시마 멸치 등으로 낸 육수에 살짝 데친 뒤 초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는 샤부샤부가 좋다.

○ ‘머드 천국’의 이유 있는 변신

여름철 머드축제가 열렸던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은 올겨울 ‘사랑과 고백’을 주제로 한 겨울바다 사랑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축제다. 2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열린다. 사전 신청을 통해 연인 50쌍을 모집한 뒤 프러포즈 이벤트와 크리스마스이브 공연을 마련한다. 또 소망트리와 사랑의 우체통, 스노볼 포토존 등 상설 체험행사와 겨울바다 버스킹, 각종 퍼포먼스 공연도 열린다. 머드광장에는 야외 스케이트장도 만들어졌다. 낙조와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승용차로 30분가량 걸리는 천북면 장은리에선 굴구이와 굴찜이 인기다. 이 밖에 굴밥과 굴칼국수 굴전과 함께 동치미와 굴로 요리한 굴물회도 일품이다.

○ ‘알프스’에서 즐기는 얼음축제

23일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에서 얼음분수축제가 시작된다. 내년 2월 18일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마을 전체가 ‘겨울왕국’으로 바뀐다. 수많은 얼음조각과 봅슬레이 썰매 집트랙 소마차 등 가족 단위 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얼음 위에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거대한 얼음분수와 종유석처럼 생긴 고드름도 이색적이다. 근처 장곡사와 칠갑산 도립공원 주변에는 산채정식과 청국장, 순두부 등 전통 맛집이 많다.

이창규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보령과 태안 지역은 이색축제가 시작되면서 즐길 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까지 ‘3박자’를 갖췄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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