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피네간의 경야’ 세 번째 번역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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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1882∼1941)가 17년간 집필한 역작 ‘피네간의 경야’가 한국어로 세 번째 번역 출간됐다. ‘복원된 피네간의 경야’(4만8000원·어문학사)를 낸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84·사진)는 전화 통화에서 “제임스 조이스 문학을 전공한 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함께 ‘피네간의 경야’를 읽는데, 4시간 동안 4쪽 정도 진도가 나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2년 처음으로 이 책을 번역한 뒤 2012년 개역에 이어 다시 한번 출간했다. 이번에는 2014년 펭귄 출판그룹이 내놓은 ‘The Restored Edition of Finnegans Wake’를 토대로 했다. 잘못된 철자와 구두점, 누락된 어귀 등 약 9000개의 오류를 바로잡아 낸 판본이다.

김 교수는 1973년 조이스 연구센터가 있는 미국 털사대에서 네덜란드의 리오 크누스 교수로부터 ‘피네간의 경야’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40년 이상 이 책의 연구와 번역에 매달린 셈이다. 김 교수는 역자 서문에서 “기존 번역에서 읽기 어려운 한자나 표현이 맞지 않는 신조어를 다수 지우고, (일부) 한자 조어를 한글로 해체함으로써 산문화했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제임스 조이스#피네간의 경야#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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