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풍진 올해만 770명…임신 3개월 이내면 기형아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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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2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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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 계획 있다면 4∼6주 전 예방접종 맞아야

풍진검사(용산구 제공). © News1
풍진검사(용산구 제공). © News1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 출산 위험이 높은 풍진이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어 임신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꼭 임신부가 아니더라도 일본에 갈 계획이 있다면 방문 4∼6주 전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 내 풍진은 2013년 유행 이후 감소 추세였으나 2018년 7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도쿄와 지바현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30∼40대 남성이 풍진에 걸렸는데, 최근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풍진 환자는 2018년에만 770명에 달한다.

풍진은 비말(침방울) 전파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임신부가 풍진에 걸리면 태반을 통해 태아도 감염된다.

풍진에 걸리면 발열, 발진, 피로, 결막염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무증상 감염도 흔하다. 특징적 증상은 귀 뒤, 목뒤, 후두부 림프절 통증이다.

풍진은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되면 태아의 85%에서 사망, 자궁 내 발육부전, 백내장, 난청 등 선천성 기형 위험이 높다. 풍진 면역이 없는 임신부는 일본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풍진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일본 방문 계획이 있다면 여행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맞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2회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면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하고 4~6주 후에 출국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풍진(MMR) 예방 접종률이 1차 97.8%, 2차 98.2%로 높아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렇다 하더라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할 때 발열, 발진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집에 도착한 후 풍진(잠복기 12~23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에 가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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