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진화 규명 구상성단 113개 발견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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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문학자들이 우주 진화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새로운 별무리(구상성단)를 대량으로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은하 연구를 하는 전 세계 과학자에게 새 정보를 제공한 점을 인정받아 세계 4대 천문학 학술지 가운데 하나인 ‘천문학저널’ 8월호 표지에 소개됐다.

한국천문연구원 김상철 박사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명균 교수는 6일 “지구에서 250만 광년(1광년은 초당 30만 km 속도인 빛이 1년간 가는 거리)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113개의 구상성단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이 많은 별들이 수만∼수십만 개씩 무리를 이뤄 형성한 구상성단은 오랫동안 은하의 역사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지금까지 400여 개의 구상성단이 발견됐지만 은하 전체의 역사를 연구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확인한 113개의 구상성단 외에도 구상성단일 가능성이 높은 별무리 258개, 성단으로 보이는 별무리 234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김 박사는 “새로운 성단의 대량 발견으로 안드로메다 은하는 물론 태양계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의 생성과 진화의 실마리를 밝히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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