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올 여름, 그 섬에 가고 싶다]<7>백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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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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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이 지키는 ‘서해의 해금강’
사곶-콩돌해변 등 비경 즐비… 심청각 오르면 북녘 한눈에

백령도 용기포에서 내리면 곧바로 사곶해변의 절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해변이 단단해 한때 군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옹진군 제공
백령도 용기포에서 내리면 곧바로 사곶해변의 절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해변이 단단해 한때 군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옹진군 제공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로 큰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는 인천에서 뱃길로 200여 km 떨어진 곳에 있다. 천안함 폭침과 배우 현빈이 근무하는 해병대가 주둔하는 섬으로 알려졌다.

백령도는 비경과 절경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섬이다. 한번 다녀간 사람들은 주변 사람에게 추천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백령도 관광은 용기포 나루에서 시작된다. 여객선에서 내리면서부터 볼거리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여객선에서 내리면 왼쪽 바다 건너편이 사곶해변(천연기념물 391호)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비행장으로 길이 2.5km, 폭 300m 규모다. 해변이 단단해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것이다.

백령대교를 지나면 콩돌해안(천연기념물 392호)이 나온다. 둥근 자갈이 해안의 파식작용으로 마모를 거듭하면서 자갈로 바뀌어 있다. 콩돌 색이 흰색 회색 갈색 적갈색 청회색 등으로 다양해 해안경관을 아름답게 한다. 콩돌이 마음에 든다고 주머니에 넣었다가는 감시원의 지적을 받는다.

천연기념물 393호인 하늬해변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현무암이 해안에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심청각 쪽으로 올라가면 ‘물범바위’가 있는데 운이 좋으면 물범을 볼 수 있다.

백령도 해안관광의 백미는 단연 두무진 유람선 투어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절경과 비경을 자랑한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심청각에 오르면 북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심청의 동상과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 및 북녘 땅인 황해도 ‘장산곶’이 보인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중국 어선의 조업 모습도 볼 수 있다.

등산코스도 인기다. 진촌마을에서 용기포항 삼거리까지 약 3km는 아침에 등산하기 좋은 코스로 유명하다. 콩돌해안∼장촌길(2.4km), 연꽃마을∼두무진길(4km)은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코스다. 드라이브 코스로는 오군포구에서 장촌포구 방향으로 새로 개통된 해안도로가 제격이다. 이 밖에 사자바위, 용트림바위, 한국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중화동교회를 둘러볼 만하다.

굴순두부찌개가 일품인 돼지네(032-836-0257), 메밀냉면이 맛있는 신화평양냉면(032-836-8887), 매운탕과 팔랭이찜을 파는 부두회식당(032-836-0008)이 유명하다. 펜션은 백령아일랜드캐슬(032-836-6700)과 월가(032-836-8060)가 추천을 받았다.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백령도까지 4시간 걸린다. 청해진해운(032-884-8700) 우리고속(032-887-2893).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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