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이란 핵협상도 빈에서 최종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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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핵사찰 세계수도’ 비핵화 무대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협상이 펼쳐질 새로운 무대로 오스트리아 빈이 떠올랐다. 빈은 북-미 간 핵협상 장소로 사용된 적은 없지만, 과거 북핵 검증을 맡았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부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있다. 2015년 이란 핵협상(JCPOA)이 최종 타결됐던 자타 공인 세계의 ‘핵 사찰 수도’다.

미국이 북핵 실무협상 장소로 빈을 지목한 것은 비핵화 검증에 대한 압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협상이 진전될 경우 핵 사찰 절차를 염두에 둔 선정이라는 관측 가운데 북한이 사찰 구상을 일부 수용했다는 메시지라는 관측도 있다. 비건 특별대표의 상대역으로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측 실무 협상팀을 이끌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다음 달 10일부터 남북미 트랙 1.5(반관반민)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판문점에서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올해 3월엔 북측에서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참석한 트랙 1.5 대화가 있었으나 트럼프 행정부 관료와는 접촉하진 않았다. 이번 대화에서 북-미 관료의 접촉이 이뤄진다면 빈 채널에 이어 북핵 실무그룹 간 논의가 유럽 무대에서 동시다발로 열리게 되는 셈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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