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대진에 “미래 검찰총장 일어서”…좌중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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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2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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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대윤·소윤’…검찰 인사 장악 우회 비판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윤대진 검찰국장(왼쪽) 등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윤대진 검찰국장(왼쪽) 등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및 산하기관 상대 국정감사 자리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윤대진 검찰국장(54·사법연수원 25기)을 향해 “미래 검찰총장인 검찰국장 일어서달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일었다.

박 의원은 12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피의사실 공표 및 심야수사 지양 관련 질의를 하기 위해 윤 국장을 불러내며 이같이 말했고, 윤 국장은 “왜 이러시느냐”며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윤 국장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8·23기)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함께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한 특수통으로, 법조계에서는 이 둘을 ‘대윤(大尹)·소윤(小尹)’으로 통한다.

윤 국장은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행정관을 맡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사정비서관실에서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한 인연도 있다.

지난 6월 검찰 고위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었던 윤 국장은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파격 임명됐다.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요직으로, 초임 검사장이 바로 검찰국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박 의원의 발언은 현정권이 들어선 후 이같은 일련의 상황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검찰 인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언론이나 법조인은 ‘지금은 문무일 검찰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이다’ 이렇게 말한다”며 “핵심 수사 권한은 윤석열, 검찰 인사 권한은 윤대진 이렇게 ‘윤윤 검찰’이라는 자조섞인 말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결국 이 정권 내에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되고, 윤 국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 된다고 본다”며 “검찰개혁보다는 검찰 장악을 통해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고 있고, 대한민국 모든 권한이 윤 지검장에게 있다는 비난이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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