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은 전자담배… 흡연중 폭발 美남성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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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 머리에 박히고 화재, 필리핀産 액상형… 궐련형과 달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우다 본체가 폭발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 전자담배 폭발 사고가 여러 차례 보고됐지만 사람이 숨진 것은 처음이다.

16일(현지 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달 5일 플로리다주 피터즈버그의 자택 침실에서 사망한 프리랜서 프로듀서 톨마지 디엘리아(38)를 부검한 결과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날아간 파편들이 머리에 박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개골 안에서 전자담배 파편 두 개가 발견됐고 ‘발사체에 의한 머리 부상’이 사망 원인이라고 부검보고서에 기록됐다. 폭발한 파편들이 불을 내면서 침실 대부분과 시신 80%가 불에 탔다.

이번에 폭발한 제품은 필리핀에 본사를 둔 스모크-E마운틴사의 액상형 전자담배(사진)로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와는 종류가 다르다. 미국 소방청에 따르면 2009∼2016년 미국에서 발생한 전자담배 화재 및 폭발 사고는 모두 195건에 이른다.

전채은 chan2@donga.com·김윤종 기자
#전자담배#흡연중 폭발#미국 남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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