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59%가 재취업 원해도 27%만 일 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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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연금공단 자료 분석

은퇴자의 약 60%는 퇴직 이후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재취업을 원했지만 실제 노후 일자리를 찾은 사람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은퇴자 절반 정도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으로만 생활비를 충당해 노후 자금 부족에 시달렸다.

신한은행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은퇴 준비 가이드북 ‘또 다른 행복의 시작, 은퇴’를 내놓았다. 만 55세 이상 연금 수령 고객 35만8000명의 은퇴 관련 금융거래 데이터와 국민연금공단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설문조사 결과 은퇴 이후 최소 생활비는 월 17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은퇴자들이 적정 생활비라고 응답한 월 236만9000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65세부터 85세까지 20년 동안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인 88만 원을 매달 받더라도 최소 생활비 기준으로 총 2억850만 원이 부족한 것이다.

이 같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조사 대상자의 59.1%는 은퇴 이후 재취업을 희망했다. 하지만 실제 재취업 비율은 27.2%에 불과했다. 또 은퇴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4%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같은 공적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또 은퇴하기 시작하는 50대 이상의 월 소비액은 272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식비(50만 원)와 교통비(25만 원)를 제외하면 자녀교육비(28만 원), 여가·취미 활동비(20만 원), 부모 용돈 지급(16만 원) 등에 많은 돈을 썼다.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은 “은퇴가 새로운 시작인 만큼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보다 적극적으로 은퇴 이후 생활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 가이드북에 대한 고객 반응을 분석해 향후 정기 발간도 고려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이드북에는 연금 수급 통장, 장단기 연금상품 등 은퇴와 관련해 도움이 될 만한 금융상품도 함께 소개됐다. 가이드북은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고 ‘미래설계포유’ 모바일 웹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볼 수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은퇴자#재취업#신한은행#연금공단#자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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