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정봉주 “MB 수사, 김태효 소환·구속 되면 MB 소환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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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5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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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외부자들
사진=채널A 외부자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김태효 전 대통령외교안보수석실 대외전략기획관이 검찰에 소환되고 구속된다면 이명박(MB) 전 대통령 소환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14일 밤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MB 수사 시나리오를 그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첫 번째는 김태효 전 기획관 소환이다. 두 번째는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을 소환해서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주는 것이 전임 국정원장으로부터 흘러왔던 관행인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다시 소환해 MB에게 준 것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직권남용, 뇌물, 국고손실 혐의가 어느 정도 맞춰지면 네 번째가 MB 소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수사의 가장 큰 스모킹 건(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나오는 결정적 증거)을 김 전 기획관으로 보았다. “MB 정부 국가안보실 산하 비서관인데 5년 동안 핵심적인 일은 다 담당하고 있었다”며 “군 사이버 사령부도 여기서 기획하고 여기가 청와대가 군과 연결되는 라인이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소환돼서 구속되면 MB 소환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김 전 기획관이 그렇게 결정적인 일을 도모할 사람은 아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중요한 것은 MB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고 MB가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일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것”이라며 “적폐청산이 말 그대로 우리 국민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길로 가야한다. 이 일은 매우 건조하게 형용사, 부사, 추정 그런 것 없이 진행해야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비서관이 사이버 사령부의 정치 공작에 관여한 혐의점을 잡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김 전 비서관을 비롯해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 주요 인사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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