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또 요동치나?…우리나라 ‘경주’ 영향 받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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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1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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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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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불의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를 따라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십여 일 새 두 차례 강진이 발발한 멕시코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하루 사이 일본 바투아누 대만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이와 관현해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소장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규모 7.1의 지진이면 쉽게 말해 땅에 균열도 크게 가고, 지하 파이프라인 다 끊어지고, 설계된 구조물 다 거의 파괴되는 진도다. 다른 말로 얘기하면 아마 수소폭탄 한 10~50Mt, 그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그런데 이번에 일어난 건 좀 특색이 있다. 일본은 섬나라니까 바다에서 많이 일어나고 멕시코도 주로 태평양판에서 일어나는데, 이번엔 내륙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또 (진원지)깊이가 얕다. 그래서 피해가 더 많은거다"고 밝혔다.


이어 "태평양을 끼고 뺑 돌아있는 것을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데. 거기는 항상 지진하고 화산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멕시코도 그 중의 하나의 지역이다 일본도 그렇고 뉴질랜드도 그렇고 북미대륙, 그다음에 남미대륙이 다 여기에 속한다"며 "불의 고리 말고도 중국이라든가 또는 지중해연안 그리스라든가 하는 곳에서도 지진이 있는데, 다 판과 판의 경계 이내에서 일어난 거다. 판과 판이 서로 충돌하든가 또는 벌어진다. 지금 일어난 지진도 태평양판의 일부의 하나에 속하는 코코스판이 북미대륙판하고 서로벌어지는 거다. 이러한 지진을 ‘판 내부 지진’이라고 해서 피해가 더 심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지구에는 13개 정도 큰 판이 있다. 북미판하고 우리 유라시아판은 다른 판이지만, 전체적으로 지구가 살아있다 움직인다 해서 서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까 판이 여러 개가 서로 움직이니까 서로 영향을 미치는데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도, 지진의 활동, 화산활동이 굉장히 심할 때가 있었다. 지금이 그런 시대냐 아니냐는건 좀 두고 봐야 되겠지만, 지금 추세로 보면 활동이 아마 심하지 않나, 이런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특히 "경주 지진이나 일본 지진 역시 태평양판의 영향이다 태평양판하고 유라시아판의 경계에서 충돌에 의해서 일어난 거다. 일본이 제일 앞인 1선에 있고 우리 경주 지진이 후방인 2선에 있다. 즉 경주 역시 태평양판하고 유라시아판의 충돌에 의해서 일어난 지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난번에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났는데 그 정도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다고 하면 우리나라 부산, 남쪽 지역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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