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버티던 ‘알박기 건물’ 14년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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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8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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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버티던 ‘알박기 건물’ 14년 만에 철거 /웨이보 캡처.
버티고 버티던 ‘알박기 건물’ 14년 만에 철거 /웨이보 캡처.
중국 상하이 서부 후팅베이루 한 직선 도로를 기형으로 만들었던 3층짜리 '알박기' 건물이 당국의 이주 통지 14년 만에 철거됐다. 작업은 18일(현지 시간) 자정에 시작해 90분 만에 끝났다.

중국 매체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철거된 건물은 2003년 도로개발계획을 위해 이주 통지를 받았지만 가구주는 보상금 등의 문제로 이를 거부해왔다.

도로는 4차선인데 건물이 있는 부분은 2차선으로 좁혀진다. 그러다 보니 차량이 건물 부근을 통과할 때는 속도가 느려지며 안전에 위험이 따랐다. 해당 도로에서 수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협상을 다시 진행했고 가구주들이 이주할 집을 제공받는 등의 조건으로 올해 8월 협상을 마무리하며 철거를 결정했다. 하지만 건물주는 중국경제망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우리는 더 많은 보상을 받지 못 했다”라고 말했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건물 철거를 위한 협상에는 14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실제 철거되는 시간은 90분 정도로 짧았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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