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취임 100일’ 文대통령, 100점 만점에 90점”…세 가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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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7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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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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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성적으로 100점 만점에 90점을 줬다.

전여옥 전 의원은 17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100일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을 돌아봤다.

전 전 의원은 “(채널A 프로그램)외부자 녹화도 있어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유심히 꼼꼼히 살펴봤다”면서 “한마디로 ‘열린 기자회견’이었다. 권위주의적이고 딱딱하고 ‘억지로 하는’ 기자회견이 아니라는 점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대통령들은 기자회견 자체를 꺼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 정부 기자회견에선) ‘이제 그만합시다!’라고 해서 ‘너무하네-’ 싶었고, 아니면 평지풍파를 일으켜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던가했다”면서 “아예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도 않았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100일, 외부자 녹화에서 패널들 각자 매긴 점수를 밝혀야 한다. 다른 패널들은 모르겠지만 제 점수는 정했다. 지난 100일에 대해서 저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겠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성적에 90점을 준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째, 대통령이 어디서 무얼 했는지 알 수가 있어서”라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 정말 답답하고 갑갑했던 것이 ‘행불상태’나 마찬가지였던 ‘존재의 무의미함’이었다. 아님 가끔 나타나서 ‘국회가 발목을 잡아서-’, ‘선거에서 배신자를 심판해달라’는 협박과 짜증을 부렸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아무리 본인이 힘들고 괴로워도 국민 앞에서는 ‘전 괜찮습니다. 더 열심히 하지요’라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는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닦아준 모습이었다”면서 “야당은 ‘철저하게 기획된 국민소통’이라고 하지만 그 마저도 못했던 야당 아니었느냐. 무능했던 정부의 대처로 숨진 304명의 유가족을 만나서 손잡아주고 눈물 훔쳐 주는 일이 뭐 그리 어려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번째는 ‘탈권위주의적 모습’”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권위’는 갖되 권위주의는 과감히 버렸다. 물론 문 대통령의 권위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나라 모든 국민들이 그렇겠지만 저는 문재인정권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 “하늘을 찌를 듯한 초 인기를 누렸던 김영삼정권은 정말 그 끝이 초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욱 더 겸허하게 더 낮은 자세로 그리고 ‘안보’와 ‘국가재정’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 꼭 성공한 정권이 되길 바란다. 지금 이 나라 국민들의 삶이 너무나 팍팍하고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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