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op is 동대문”…강경화 장관, 1995년 녹음한 지하철 영어방송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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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3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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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도권 교통정보
사진= 수도권 교통정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하철 안내 영어 방송을 맡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 정부용 강경화 녹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역 안내 방송 중 일부가 담긴 영상 파일로, 동대문운동장역, 회현(남대문시장)역, 동작역, 사당역 등을 한국말과 영어로 소개하는 성우들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파일의 출처는 수도권 교통정보 블로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일은 2015년 8월 9일 게재됐다. 특히 블로그에는 방송이 1995년에 녹음됐으며 영어 녹음은 ‘강경화’, 한국어 녹음은 ‘정부용’ 성우가 맡았다는 설명이 명시돼있다.

이 파일에 따르면, 강 장관은 낭랑한 목소리로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앞서 강 장관은 1977년 KBS에 입사해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활약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강 장관이 위 경력으로 지하철 영어 안내 방송을 녹음하게 됐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97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문제로 당시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과 통화할 때 동시통역을 맡았다. 이후 그는 뛰어난 동시통역 실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영어 통역사’로 발탁된 바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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