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겨울이 만든 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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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의 사진 원본은 동아일보 독자정보실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02-2020-0300

얼음 트레킹을 만끽할 수 있는 한탄강 물윗길이 열렸다.

최근 강추위에 강물이 꽁꽁 언 덕분이다. 강원 철원군을 가로지르는 한탄강은 우리말로 큰 여울이란 뜻이다. 침식 지형이어서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 강을 볼 수 있다. 한탄강의 깊고 험한 속살을 보려면 배를 타야 하지만 1월 중순이면 강물의 얼음 위로 길이 이어진다. 수직으로 뻗은 주상절리로 이뤄진 절벽 아래에서 새소리와 얼음 밑으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 뽀드득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오히려 고요함을 더한다. 땅 위가 아닌 얼음 위를 걷는다는 건 이색적인 경험이다.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곳이나 큰 바위 주변에는 얼음이 얇아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용 신발과 스틱 등 장비는 필수. 이번 주말 달콤 살벌한 얼음 트레킹에 도전해 보자.

철원=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촬영협조=철원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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