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연결 사업 준비 본격화… KTX 전용선로 수색역까지 연장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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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광명역 연내 타당성조사… 경의선 정비해 KTX 증편할 듯

서울 서대문구의 경의선 선로에 열차가 달리고 있다. 하루에 열차가 147회(편도 기준) 다닐 수 있는 이 선로는 노후한데다 차량기지는 오가는 열차가 많아 하루 145회가 다니면서 더 이상 열차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 구간 지하에 수색역~서울역~광명역을 잇는 새 고속철도(KTX) 전용선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동아일보DB
서울 서대문구의 경의선 선로에 열차가 달리고 있다. 하루에 열차가 147회(편도 기준) 다닐 수 있는 이 선로는 노후한데다 차량기지는 오가는 열차가 많아 하루 145회가 다니면서 더 이상 열차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 구간 지하에 수색역~서울역~광명역을 잇는 새 고속철도(KTX) 전용선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동아일보DB
정부가 수색역과 서울역, 광명역을 잇는 고속철도(KTX) 전용 선로 건설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향후 남북 간 철도 연결 시대를 준비하고 국내의 KTX 좌석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하반기 중 기획재정부에 ‘수색∼광명 KTX 전용선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경의선 수색역과 서울역, 용산역, KTX 광명역을 잇는 약 30km 구간의 지상을 달리는 KTX가 지하로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선로다. 서울역 용산역 지하에는 KTX 전용 승강장이 마련된다.

이 사업은 2001년부터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서울역 북쪽의 경의선은 일제강점기에 마련된 선로를 그대로 쓰고 있다. 서울 서소문 건널목의 직각에 가까운 곡선 때문에 KTX도 시속 20km 이하로 운행 중이다. 또 경기 고양시에 있는 철도 차량기지에서 회송 열차가 수시로 오가면서 서울역 북쪽으로는 더 이상 열차 운행을 늘릴 여지가 없다. 서울역 남쪽도 경부선 선로를 KTX와 무궁화호, 지하철 1호선 등이 함께 쓰면서 열차 증편이 불가능하다.
서울 서대문구의 경의선 선로에 열차가 달리고 있다. 하루에 열차가 147회(편도 기준) 다닐 수 있는 이 선로는 노후한데다 차량기지는 오가는 열차가 많아 하루 145회가 다니면서 더 이상 열차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 구간 지하에 수색역~서울역~광명역을 잇는 새 고속철도(KTX) 전용선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동아일보DB
서울 서대문구의 경의선 선로에 열차가 달리고 있다. 하루에 열차가 147회(편도 기준) 다닐 수 있는 이 선로는 노후한데다 차량기지는 오가는 열차가 많아 하루 145회가 다니면서 더 이상 열차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 구간 지하에 수색역~서울역~광명역을 잇는 새 고속철도(KTX) 전용선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동아일보DB

사업이 이뤄지면 현재 전국(서울역 남쪽)으로 하루 최대 120회 다니는 KTX를 200여 회까지 늘릴 수 있다. 서울역 남북쪽 모두 KTX가 지하로 빠진 만큼 지상에 준고속열차(ITX), 무궁화호, 지하철 등이 더 다닐 수 있다.

정부가 다시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은 남북 철도 연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선로를 현대화하더라도 이 구간의 혼잡을 해결하지 않으면 철도 연결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가 성사되면 남북 간 선수, 응원단 이동을 위해서도 쓰일 수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ktx#남북#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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