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짝수 해 우승 ‘에비앙’ 전통 잇는다”… LPGA 마지막 메이저 13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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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위 박성현-쭈타누깐 맞대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이 13일 프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총상금 385만 달러(약 43억4500만 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국내 팬들에게도 좋은 기억이 많은 무대다. 2010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년 주기로 짝수 해(2012년 박인비, 2014년 김효주, 2016년 전인지)마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8년에도 이런 전통이 이어질지 흥미롭다.

눈길을 끄는 건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의 우승 여부다. 올 시즌 메이저 1승(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챙긴 박성현은 시즌 첫 4승을 수확하는 동시에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각오다. 박성현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조 편성도 화려하다. 박성현은 1,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위이자 역시 시즌 3승을 거머쥔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23)을 비롯해 영국의 조지아 홀(22·8위)과 동반 플레이를 한다. 올해 쭈타누깐은 US여자오픈, 홀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각각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단일 시즌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수여하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향방도 정해진다. 현재 쭈타누깐이 88점으로 1위, 박성현이 2위(64점)다.

박인비(30)의 슈퍼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격상되기 전인 2012년 타이틀을 안았다. 나머지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슈퍼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인비는 절친한 후배 유소연,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특히 린드베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박인비와 1박 2일 연장 끝에 우승한 선수다. 우승에 목마른 전인지와 이달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핫식스 이정은의 활약 여부도 볼거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에비앙챔피언십#lpga#박인비#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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