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화 풀어주려 현수막 300개 설치 ‘사랑꾼’, 처벌 위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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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0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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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사진=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여자 친구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도로 곳곳에 300개가 넘는 현수막을 내건 남성이 처벌 위기에 놓였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현지 매체는 19일(현지 시간) 마하라슈트라주 핌프리친치와드 시 일대에 300개가 넘는 현수막을 설치한 한 남성의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주에 거주중인 A 씨(25)는 최근 여자 친구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여자 친구와 사이가 서먹했던 그는 여자 친구와 화해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뭄바이로 잠시 떠났던 여자 친구가 핌프리친치와드로 돌아오는 17일 여자 친구를 위해 사과 이벤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여자 친구의 예상 경로를 파악한 뒤 그 일대에 “(여자 친구 이름)미안해♥”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그는 여자 친구가 돌아오기 전날인 목요일 밤부터 한 친구와 함께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밤새 이어진 작업 끝에 지역 일대에 300개가 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금요일 아침 곳곳에 설치된 정체모를 현수막에 시민들은 당황해했다. 특히 현수막에 의해 가려진 교통 표지판 등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은 시민들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인근 현수막 인쇄업체를 돌아다니며 범인을 찾아 나섰고, 결국 A 씨는 신고 접수 당일인 금요일 공공재산 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여자 친구와 화해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런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차제와 함께 A 씨에 대한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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