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병준·김성원·박찬종·이용구·전희경, 손에 ‘피’묻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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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2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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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 5명(김병준·김성원·박찬종·이용구·전희경)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이 할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하나 ‘인적청산’ 물갈이다”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비대위 후보 5명의 이름을 나열하며 “나름대로 특징도 있고 능력도 있는 분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 분들이 과연 뿌리까지 흔들리는 보수정치를 과연 되살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고 견해를 냈다.

그 이유로 “이번 비상대책위원장이 할 일은 결국 ‘사람 내치는 일”이라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못한다면서 거절했을 것이다. 그동안 '101 달마시안'처럼 온갖 인사들이 리스트에 올랐지만 이른바 '약은 계산'을 하는 몇몇 의원들은 절대 난 못한다고 손사래를 쳤을 것이다. 즉 '내손에 피묻히기 싫다'는 거다”고 추정했다.

이어 “지금 5명의 후보는 '맡기면 해보겠다'고 한, 이른바 보수는 물론 국민에게 버림받은 자유한국당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는 있는 사람들인 거다”며 “다만 그 전 단계로서 쪼개든지 공중분해를 시키던지 비상한 변화를 시도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즉 새로운 보수정당의 집을 짓기 위한 전단계, 낡고 오래된 아파트의 재건축”이라며 “최소한 '창조적 파괴'를 거쳐야만 진짜 보수정당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5인의 후보는 그럼 무엇을 변화시켜야 할까?”라며 당 ‘재건축’에 필요한 ‘파괴’ 5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첫째 '박근혜 정당'의 흔적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며 “보수를 말아먹은 친박 의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확실한 인적 청산을 해야 한다. 친박이건 뼈박이건 골박이건 복박이건 양다리걸치는 양박 까지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째, 세습기득권정당의 이미지를 일소해야 한다. 부자의원이 30년넘게 한 지역구는 물갈이해야한다. 셋째, 전 직업에 이어 꽃길을 유유히 걷는 '비정규직 고급 알바'로 여기는 의원들 역시 깔끔하게 물갈이 한다. 넷째, 내리 3선이상의 의원들에게는 다음 번 총선 불출마 선언을 받아내야한다. 다섯째, 올빼미처럼 보수의 가치에 반하는 또 그런 행동을 '개혁'인양 세일즈 했던 '사이비 보수의원'들도 물갈이해야 한다”고 인적청산 대상을 나열했다.

앞서 이날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아시아 경제연구원 이사장, 초선인 전희경·김성원 의원,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등 5명으로 최종 압축됐다고 밝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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