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후 백두산서 낙석 잇따라…“폭발하는거 아냐?” 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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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4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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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백산(백두산) 관리당국이 안전상의 문제로 일부 구간을 폐쇄 하면서, 북한 핵실험 여파에 따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린성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이름) 관리유한공사는 14일 새벽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 계정에 “창바이산 남쪽 구역 개방을 잠정 중단한다”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공고는 “13일 오후 4시40분께 창바이산 남경구에서 낙석이 발생했다”면서 “돌이 조금씩 계속 떨어져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백산 남쪽 구역은 관광수요가 많은 인기 코스로, 특히 지금부터 겨울까지가 성수기다. 중국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창바이산은 겨울에 인기가 놓은데, 성수기에 출입을 차단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공고는 낙석의 원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는 폐쇄 지역이 남쪽 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북한의 핵실험과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백두산으로부터 약 110km 거리에 있다.

백두산과 인접한 지린성 주민들은 “북한 핵실험 당시 진동을 느꼈다”고 중국 언론에 증언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낙석 때문’이라는 당국의 설명과 달리 ‘방사능 오염’을 의심했다. 핵실험 직후 당국이 북·중 접경 지역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며 촉각을 곤두세웠기 때문이다.

또 활화산으로 분류되는 백두산의 재폭발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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