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제임스 vs 커리’… 골든스테이트, 7차전 휴스턴 꺾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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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와 또 챔프전 맞대결… 지난 3년 골든스테이트 2번 우승


이번에도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르브론 제임스(34)의 클리블랜드와 스테픈 커리(30)의 골든스테이트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무대에서 4년 연속 만나게 됐다. 이미 지난해 3년 연속으로 만나 NBA에 새 이정표를 세웠던 두 팀은 이제 최다 연속 맞대결 기록을 ‘4’로 셀프 경신했다.

그간 맞대결에서 홀수 해(2015, 2017년)에는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했고, 짝수 해(2016년)에는 클리블랜드가 정상에 섰다. 단순한 홀짝의 법칙을 따르자면 클리블랜드는 우승을 기대할 만하다. 하지만 올 시즌 클리블랜드 전력은 역대 최악으로 꼽혀 골든스테이트와의 리턴 매치 역시 ‘절대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쨌든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인 4번이나 반복되는 두 팀의 파이널 매치는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29일 서부콘퍼런스 결승 최종 7차전에서 휴스턴을 101-92로 꺾었다. 커리는 27득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전반 11점 열세를 극복하는 3쿼터 대역전극의 선봉에 섰다.

정규시즌에서도 3쿼터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던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 진출이냐 시즌 종료냐를 결정짓는 이날 경기에서도 3쿼터에만 33득점을 퍼부으며 제임스 하든이 이끈 휴스턴의 돌풍을 잠재웠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 득점과 실점 차가 무려 68점에 이른다. 3쿼터만 되면 폭발적인 공격력과 끈질긴 수비가 조화를 이룬 셈이다.

골든스테이트의 두 기둥 커리와 케빈 듀랜트(34득점)는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출신임을 증명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제임스 역시 전날 48분을 뛰는 강철 체력을 자랑하며 35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괴물급 활약과 함께 팀을 파이널 무대로 견인했다. 팀 내 변변한 조력자 하나 없이 외롭게 일궈낸 8연속 NBA 파이널 진출은 제임스를 논란의 여지없는 NBA 전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똑같이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콘퍼런스 결승을 통과한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는 다음 달 1일부터 다시 NBA 파이널 우승컵을 놓고 7전 4선승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nba#르브론 제임스#스테픈 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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