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소상공인 위해 AI 상권분석 시스템 구축… 침엽수 100억 그루 심어 미세먼지 흡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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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이 말하는 지방선거 전략]바른미래당 지상욱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을 보면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또 다른 신종 적폐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을 보면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또 다른 신종 적폐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지방 기득권을 나눠 먹고 있다.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지방권력을 창출하겠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제 막 창당 2개월이 된 바른미래당에 지방선거는 원내 제3당으로서 존재 이유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첫 번째 시험무대. 지 의장은 “일자리와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과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등 생활 정책, 미세먼지 정책을 주요 정책으로 삼아 민심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지 의장과의 일문일답.

―바른미래당에 6·13지방선거는 어떤 의미인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지방권력 교체의 기회다. 오만하고 독선적인 민주당과 국민이 신뢰할 수 없는 한국당이 나눠 가진 지방권력 중 일부를 바른미래당이 대신하겠다. 특히 문 정부의 적폐 청산과 소득주도 성장에는 문제가 많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을 보면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정부가 또 다른 신종 적폐를 양산하고 있고, 소득주도 성장도 세금으로 임금을 지원하는 말도 안 되는 경제 정책이다.”

―1년간 문재인 정부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전체적으로 오만하고 무능하다. 여당이 야당 시절 추진하다 집권 뒤 말을 바꾼 방송법이 대표적이다. 여당은 최근 공영방송 사장 임명에 사실상 여론조사를 도입하자는 대안을 내놨는데,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믿고 주장하는 꼼수다. 현 중3부터 고3까지 전부 다른 대입제도를 두는 교육 정책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정책으로 승부를 걸 것인가.

“일자리·골목상권 살리기 정책,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정책, 미세먼지 정책 3가지가 메인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인공지능(AI) 상권분석 시스템과 자영업자의 재기를 돕는 종합 플랫폼 구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세먼지 정책의 경우 유해물질 흡착에 효과적인 침엽수 100억 그루를 전국에 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작은 묘목 한 그루에 1000원 정도인데, 총 10조 원이면 된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의 전략은 무엇인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특기를 살려 4차 산업혁명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직 구체적 공약을 공개할 수 없지만,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서울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 것이다. 안 후보가 서울을 위한 가장 미래지향적 비전을 갖고 있다.”

―최대 정치 현안인 개헌에는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원내 1, 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전혀 타협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중간에서 바른미래당이 합리적인 개헌안을 만들면 가장 국민 지지도가 높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 당내에서 단일안을 내놓지 못했다. 내부 토론을 통해 단일안을 내면, 우리 당의 개헌안이 곧 가장 합리적인 중재안이 될 것이다.”

최고야 best@donga.com·최우열 기자
#바른미래당#지상욱#6·13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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