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으며 기부하는 ‘자선 걷기대회’ 아시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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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적십자사 ‘걷기 페스타’ 개최
3000여 명 참가해 1억원 모금… 한류스타 축하공연으로 재미 더해

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진 ‘2018 함께 걷자 인천 페스타’ 참가자들이 기마경찰 호위를 받으며 2km를 걷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제공
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진 ‘2018 함께 걷자 인천 페스타’ 참가자들이 기마경찰 호위를 받으며 2km를 걷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제공
비바람이 거센 14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 우비를 걸치거나 우산을 든 약 3000명이 모였다. ‘2018 함께 걷자 인천 페스타’에 참가한 사람들이다. 청소년이 많았지만 외국인도 1000명 넘게 찾았다. 이들은 달빛축제공원 주변 2km가량을 약 30분간 걸었다. 이들은 1km 걸을 때마다 기부해 한 명당 성금 3만 원을 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가 3회째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약 1억 원을 모았다. 이 성금은 성폭력, 아동학대, 상해사고 같은 범죄의 피해자와 희귀난치병 환자를 돕는 데 사용한다. 인천적십자사 관계자는 “행정기관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며 “일선 학교 추천을 받은 범죄피해자와 환자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7시부터는 아이콘(iKON), 에이핑크, 제이비제이(JBJ) 등의 ‘K-POP 나눔대축제’가 열렸다. 7000여 명이 관람했다. 인천적십자사는 걷기대회와 같이 각종 행사에 재미를 가미하기로 했다.

인천지역 청소년적십자(RCY) 회원 약 1만 명은 매년 늦가을 ‘선한 페스티벌’을 연다. 각 학교 RCY가 공예품 등을 선보이고 심폐소생술 공개강좌도 한다. 학생들은 수익금을 연탄 나누기에 쓰고 직접 연탄도 배달한다. 인천 RCY는 또 용돈을 모아 학용품을 저개발국가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우정의 선물상자’도 만들 계획이다.

인천적십자사는 김장을 담가 절반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주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저소득층 노인,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탈북이주민을 돕기 위한 ‘희망풍차 정기 후원자’도 모집한다. 10명 이상이 봉사하고 싶을 때는 빵, 떡, 국수를 만들어 나눠 주는 ‘사랑의 나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좋다. 재료값 포함 50만 원을 내면 인천적십지사 요리체험실에서 빵, 떡, 국수 중 하나를 만들어 복지관 등에 전달할 수 있다. 032-810-1315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2018 함께 걷자 인천 페스타#적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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