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관세탓 美자동차 가격 평균 34만원 오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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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소비자들 피해 우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 폭탄’ 때문에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가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는 여론이 현지에서 퍼지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모닝스타는 이번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로 미국의 자동차 가격이 평균 1%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의 평균 자동차 판매가격은 대당 약 3만2237달러(약 3400만 원)였다. 1%가 오르면 우리 돈으로 약 34만 원씩 오르는 셈이다. WSJ는 “이는 보통 자동차의 기본 장치에 추가되는 옵션 가격과 비슷하다”며 소비자들이 서리 제거장치나 업그레이드 운전대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자동차 대출 조건 강화와 할인 감소까지 겹쳐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 폭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코디 러스크 미국국제자동차딜러협회(AIADA) 회장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피하면 자동차 판매와 관련 일자리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철강관세#미국#자동차#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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