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윤택 압수수색… 이르면 15일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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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16명 증거 조사 마무리
조재현-김기덕 성폭력 의혹 확인중

경찰이 이르면 15일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영화감독 김기덕 씨(58)와 배우 조재현 씨(53)의 성폭력 의혹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3일까지 이 전 감독을 고소한 피해자 16명의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이 전 감독 주거지와 연희단거리패 사무실 등 모두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매체 정보 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감독과 구체적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전 감독은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빠르면 목요일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조사는 막바지 단계다. 경찰은 이들의 증언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전 감독의 성폭력을 방조·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48·여) 등 극단 관계자를 잇달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대표 등은 이 전 감독의 성폭력 관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방조·은폐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희단거리패 단원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이 전 감독을 강간치상·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 지휘에 따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영화감독 김 씨와 배우 조 씨 등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을 접촉하며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구체적 혐의점이 확인되면 이들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대상자는 12일 현재 50명이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이윤택#압수수색#미투#성폭력#조재현#김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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