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무일 없다는듯… 84일만에 민생행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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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근무 교사들 만나 기념사진
세계 이목 쏠린 상황서 허장성세

아사히 “金, 사이버공격 준비 지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섬 분교와 최전방 지역, 산골학교 등 오지 근무를 하는 교사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날은 대북 석유 수출 제한 등의 유엔 제재가 확정돼 공개된 날이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섬 분교와 최전방 지역, 산골학교 등 오지 근무를 하는 교사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날은 대북 석유 수출 제한 등의 유엔 제재가 확정돼 공개된 날이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섬 분교와 산골 등 오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민생행보는 6월 20일 치과위생용품 공장 현장지도 후 84일 만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누가 보건 말건, 알아주건 말건 조국의 미래를 책임진 교원 혁명가로서의 깨끗한 양심과 헌신의 자욱을 새겨가고 있는 이들 모두의 순결한 애국심에 머리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유엔 제재에 대한 북한 반응에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김정은이 아무 일 없다는 듯 민생을 챙기는 모습으로 ‘허장성세’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생명줄’인 석유가 제재 목록에 포함돼 북이 느끼는 압박감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석유 수급 차질이 민간 운송에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커졌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은이 제재안 통과 이후 한미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북한 제네바 대표부 한대성 대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통보다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김정은#북한#교사#오지#석유#대북제재#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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