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이승현, 9언더파 공동 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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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박인비는 퍼트 난조로 공동 64위

2주 여름방학이 보약이라도 됐을까. 휴식기를 마치고 3주 만에 재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마치 스코어 줄이기 레이스라도 된 듯했다.

11일 제주 오라C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장수연(롯데)이 8언더파로 코스 레코드를 세운 뒤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오지현(KB금융그룹)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집중시켜 9언더파로 새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승현(NH투자증권)도 생애 베스트 스코어인 9언더파를 몰아쳐 오지현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국내파 강자들의 언더파 행진과 달리 지난주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 이후 고국 무대를 밟은 박인비(KB금융그룹)는 퍼트 난조 속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븐파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KLPGA투어 첫 승에 목마른 박인비는 “KLPGA투어 선수들의 볼 스트라이킹 능력은 LPGA투어 선수들보다 나은 것 같다. 세계 어디를 가도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전 선수 134명 가운데 63명이 언더파를 쳤다. 이날 평균 타수는 71.545타.

대회가 열린 오라CC는 골프 국가대표팀의 대표적인 전지훈련 장소로 주니어 대회도 자주 열린다. 오지현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쳐 본 경험이 있어 편했다”고 말했다. 장수연의 아버지 장귀선 씨는 “그린이 딱딱하지 않아 공을 잘 받아줬고, 핀 위치도 까다롭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오지현#이승현#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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