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IS 테러-북핵-난민 문제, 지도 위 국제관계를 짚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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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사/파스칼 보니파스, 위베르 베드린 지음·강현주 옮김/160쪽·1만8000원/청아출판사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유럽 난민 문제, 북한의 미사일 실험까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국제분쟁 소식이 쏟아진다. 이처럼 복잡하고, 경쟁적인 국제 정세를 이해하려면 어느 지역에서 갈등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주제별로 다른 100가지 지도를 제시하며 세계를 이해하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프랑스에서 외교·안보 분야의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비서실장 및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위베르 베드린과 현재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파스칼 보니파스가 공동 저술했다. 책 곳곳에선 전 세계의 갈등에 직접 참여·해결해 본 이들의 경륜이 느껴진다.

책의 배치는 독특하다. 왼쪽 면엔 세계 지도, 오른쪽엔 지도에 대한 해설로 이어져 있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각 지도마다 도발적 질문이 이어진다. “유럽이 미국에 대항할 수 있을까?” “난민 문제는 과연 해결될 수 있을까”처럼 말이다. 프랑스 출신 저자들이어서 다소 유럽 내용에 집중돼 있는 점은 아쉽다.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인류 전체의 역사를 짚어보는 것에서부터 문명의 충돌 이론, 단극세계 이론 등 국제정치학에서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소개하는 챕터, 그리고 국가별 관점에서 국제관계의 지형을 짚는 지도까지 다양한 지도가 주제별로 묶여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자원, 인구, 경제, 군사 등 어느 자원 하나 풍족하지 않은 우리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지도가 중심이지만 메시지는 깊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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