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대학생들 6·25전사자 유해발굴 동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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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청년단체 ‘나우’ 소속 23명… “호국영령에 감사의 마음 갖게 돼”

북한인권청년단체 나우(NAUH) 소속 탈북대학생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기획전인 ‘67년 만의 귀향’을 관람하고 있다. 나우 제공
북한인권청년단체 나우(NAUH) 소속 탈북대학생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기획전인 ‘67년 만의 귀향’을 관람하고 있다. 나우 제공
탈북 대학생들이 호국 영령들의 애국정신을 배우기 위해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에 동참했다.

북한인권청년단체 나우(NAUH) 소속 탈북 대학생들은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 백석산과 수리봉 일대에서 유해 발굴에 돌입했다. 이곳은 6·25전쟁 당시 ‘백석산 지구 전투’와 ‘피의 능선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유해 90구, 유품 약 9900점이 발견됐다.

이번 행사에는 탈북 대학생 23명과 이화여대 1기 학군사관후보생(ROTC) 등 남북 대학생 45명이 함께했다. 특히 국군포로의 가족인 탈북 대학생도 일행에 포함됐다.

지성호 나우 대표는 “호국 영령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배워 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탈북 대학생들은 오늘날의 풍요한 민주주의가 고귀한 피로 지켜진 것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나우는 올해 탈북민 해병대 캠프 체험 등 탈북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가치를 공유한 통일의 역군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한시적 사업으로 시작됐으며, 2007년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돼 지금까지 국군 전사자 유해 9500여 구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121구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탈북대학생#6·25전사자 유해발굴#백석산 지구 전투#북한인권청년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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