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브라질 닭’ 파문, 유통업계 발칵…정부 “문제된 업체 닭, 국내 수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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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1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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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와 관련없는 사진/동아일보 DB
사진=기사와 관련없는 사진/동아일보 DB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문제가 된 업체는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판 육가공업체 21곳을 적발해 38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썩은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 금지된 화학 물질과 발암 물질 첨가물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 전체 닭고기 수입 물량의 83%에 달하기 때문.

하지만 21일 농식품부와 식약처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문제가 된 닭고기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은 조사 대상 21개 작업장에서 닭발, 닭고기, 부산물, 칠면조 고기, 소고기, 꿀 등을 홍콩, 유럽연합(EU), 사우디아라비아 등 30여 개 국가로 수출했으며, 한국은 수출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강화조치(1%→15%)는 당분간 유지하고, 브라질 수출작업장 현지 조사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문제 되지 않은 BRF가 한국으로 수출한 닭고기 제품에 대한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는 해제하되,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검사 강화 및 국내 유통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거검사는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도 매장에서 판매하던 브라질산 닭고기를 판매 중단 조치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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