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도자기에 핀 국화’ 조선 후기 백자 경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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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스제이제이 옥션

기린스제이제이 옥션에서 ‘도자기에 핀 국화’라는 주제로 제7회 전시 및 경매를 개최한다. 병부터 시작하여 발, 연적 등 다양한 기병에 국화가 그려진 조선 후기 백자를 8점 추려 전시를 진행한다. 같은 국화를 표현하더라도 꽃의 정면 혹은 측면을 표현한 모습이 다르다.

특히 항아리 2점의 경우에는 기형은 유사하지만 국화 문양에 있어 정형화되지 않고 형태를 단순히 한 것에서부터 실제 국화처럼 섬세하게 그려낸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나 19세기 조선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작품에 따른 국화문의 차이를 찾아보는 것도 전시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또한 국화 장식과 함께 길상성이 강조된 문자를 그려 넣는 경우도 있다. 출품되는 작품 중 ‘백자청화 국화문 부귀만수무강명 각병(사진)’은 국화장식과 함께 ‘부귀’ ‘만수’ ‘무강’의 글귀를 청화로 그려 넣은 각병으로 경기 광주에 분원이 성립된 이래에 조선 후기 내내 유행하여 다수 제작되던 형태였다.

기린스제이제이 옥션은 1994년 인사동에 기린갤러리를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운영을 계속해오고 있다. 갤러리와 옥션을 함께 운영 중이며, 옥션에서 다양한 주제로 정기적으로 전시를 개최하여 현재 7회째이다. 다양한 미술품 중에서 한국의 도자를 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기린스제이제이의 특징이다. 정용호 대표는 “한국 도자기는 현대 미술품과는 달리 오래된 것만이 가질 수 있는 있는 깊이 있는 울림이 있어 이러한 아름다움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며 “이러한 아름다움을 나누기 위해서는 작품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분석가에 대한 신뢰성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시는 31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기린스제이제이#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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