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헬스케어 IoT, 보험 핀테크와 만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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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모바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어
활동량 측정으로 다양한 보상…보험료 할인·현물·기부 등 제공

 헬스케어 서비스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이 융합된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는 헬스케어 IoT가 보험사의 핀테크(Fintech)와 결합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동안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들이 계속 시도돼 왔으나, 사용자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헬스케어 기업들의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는 노력은 IoT 기술과 만나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출시, 식이와 운동 콘텐츠 강화, 라이프로그 측정에 효율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채택 등으로 발전했다. 이번에 출시된 ‘React 프로그램’은 보험사들의 핀테크에 대한 관심과 보다 효과적인 건강 관리와 증진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 사항이 만들어 낸 프로그램이다.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임메드의 이영준 대표는 “리액트 프로그램은 활동량 측정값을 기반으로 지정된 건강 목표를 기간 내에 달성할 경우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건강 증진 모바일 서비스다”라며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가 부가된 보험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인증을 거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최장 1년간 활동량을 서서히 증가시킬 수 있도록 구성된 건강 목표를 달성해 나감으로써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목표 달성에 따른 보상은 보험료 할인, 현물, 기부 등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객에게 실제적인 가치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서비스 운영 결과, 성인 평균 걸음 수를 감안해 책정한 일평균 기대 걸음 수는 5650보였는데, 리액트 프로그램 참여자의 일평균 걸음 수는 1만1000보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모든 건강 목표를 달성한 고객 비율이 참여자 대비 40%대에 이르렀다. 달성 이후에도 계속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활동하는 비율이 20% 이상으로 평균 한 달 이상 지속적으로 디바이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50대 이상의 참여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렇듯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다 보니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건강 가치와 보상을 기획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추가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는 보험사도 상당수 있다.

 헬스케어서비스와 IoT 기술, 보험 상품의 결합이 능동적인 건강 관리에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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