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박물관이 네이버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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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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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내 국립중앙박물관 3D관람 서비스

올해 안에 네이버를 통해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실과 작품을 실제로 가서 보는 것처럼 둘러볼 수 있게 된다. NHN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4분기(10∼12월)부터 이 박물관의 3차원 인터넷 관람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최종 계약을 남겨둔 양측은 이달 초 국립중앙박물관 일부 전시실의 시험 촬영을 마치고 네이버 사이트에 공개할 유물의 범위를 정하는 논의에 들어갔다.

○ 디지털 이미지 360도 관람


곧 선보일 네이버의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서비스는 ‘한국판 구글 아트 프로젝트’의 신호탄이다. 이용자들은 마우스를 움직여 실제로 박물관 안을 거닐 듯 이동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 멈춰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의 디지털 이미지를 컴퓨터 화면으로 360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NHN 측은 “구글이 올 초 세계적 미술관 17곳을 인터넷으로 감상하게 한 ‘구글 아트 프로젝트’(googleartproject.com)엔 한국의 미술관이 빠져 있다”며 “우리 문화유산의 저변 확대를 위해 네이버가 국립중앙박물관과 손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기존의 ‘네이버 미술검색’(arts.search.naver.com)도 1년 넘게 손질해 이달 2일 크게 개선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13만여 점의 ‘미술검색’ 작품을 △주요 작가 △시대와 사조 △장르 △주요 미술관 △테마별로 분류해 미술을 잘 모르는 이용자도 손쉽게 작품을 찾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해상도는 최대 2000픽셀이다.

네이버 미술검색은 주요 작품에 전문가의 해설을 붙여 부가가치를 높였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미술잡지 ‘월간미술’, 미술전시기획업체인 GNC미디어 등이 참여했다. 신준형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대학원생 10여 명이 영문 자료를 바탕으로 작품 해설을 쓰고 교수가 감수한다”며 “미술사 책에 나오는 작품 중에서 고등학생이 알아야 할 수준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일선 학교의 교재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 네이버 검색이 똑똑해진다


네이버는 최근 예술과 학술, 의학 등의 분야에 전문가 집필을 늘리고, 어학사전을 강화하는 등 검색의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NHN은 21일 서울대와 ‘참고문헌 공동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고 밝혔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보유한 58만 편의 논문에 수록된 참고문헌 인용정보를 네이버 검색 서비스에 넣는다는 내용이다.

한성숙 NHN 검색품질센터장은 “그동안 네이버 검색순위에 연예 관련 내용이 지나치게 많았던 게 과연 이용자들이 그런 내용을 원해서인지, 아니면 우리 네이버가 많이 다뤄서인지 고민하게 됐다”며 “이용자가 하나를 찾을 때 하나 이외의 알찬 연관정보를 줄 수 있도록 클래식 음악, 국가별 백과사전 데이터도 더욱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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